The Lost Temple

Neoworld 복구 2005.07.11 01:40
그 신전에 들어가려면 허락된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한 단어를 이야기해야 해.

아주 예전에 그 한 단어는 "가면"이었지.
그런데 오래전에 한 나그네가 그 신전의 문 앞에 도달하고 나서는
그 단어가 어떤 사람의 이름으로 바뀌고 말았어.

열대의 밀림이 우거져서 고릴라들만이 가는 길을 안다는 그 신전에,
우여곡절 끝에 죽음의 문턱을 몇개 넘고서 도착한 나그네가 있었는데,
한참을 그 신전의 문을 노려보다가, 또 한참을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리고 또 한참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다가, 기어이는 땅바닥을 쳐다보더니,
영원히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서 굳어갔대. 그 나그네는 그 비밀의
단어를 알고 있었어. 그 신전의 문을 열고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문가에 독충들이 없는 나무 열매로 배를 채울 수도 있었을 것을...
그 나그네는 그 이름을 알지만 말할 수 없는 거였어.

그래서 그 신전에 가면, 아마도 그 지대의 밀림이 모두 말라죽어 버린
후에나 가능하겠지만, 신전의 문 앞에서 대여섯 걸음 쯤 떨어진 곳에
푸석한 먼지 무덤이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
두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있는 모양새라더라고.

음.. 그런데, 그걸 내가 봤냐고? 어찌 그리 잘 아느냐고?

음.... 그러니까....
그건 바로 전생의 나였으니까. 하하.

그런데, 그 나그네는 왜 그 이름을 부르지 못했냐고?

그건 말이야.
다시는 그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그 이름의 주인에게 약속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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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