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여우하품에서 만난 화수형과 한잔 더하자 하고는
마지막으로 노래 하나를 부르고 나왔다. 원래 가게에 사람 많을 때에는
노래를 잘 안하는데, 어제밤에는 그 노래가 꼭 부르고 싶었다.

"단 한 번 뿐인 나의 그 꿈을 위하여
후회 없는 이 길을 선택하리라."

그런데, 사실 1%의 후회. 그건 아직 어쩔 수가 없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그리고 10% 정도의 후련함. 또 10% 정도의 허전함, 쓸쓸함.
그리고 80% 정도의 배신감, 분노.

화수 형과 한잔을 더할 계획이었지만, 왠걸...
화수 형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다음에 한잔 하기로 하고
택시 태워 보내고, 나도 택시 타고 기숙사로 들어왔다.
그렇다 보니 기숙사에서 나갈 때의 계획과는 다르게
꽤 멀쩡한 상태로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 또 불면...
기어이 또 이 시간이군. 샤워하고 랩에나 올라가야겠다.

이래저래 허트루 보낸 주말을 보충해야지.
집에 갔다가 새해 첫날에 내려올 계획이었지만,
랩에서 코딩이나 좀 해야겠다. 은정이 누나와는 그냥
온라인으로 연락해야겠다. kias 가서 co-work 하는 건
내년 초로 미뤄야지. 지금은 그냥 조용한 게 제일 좋다.
어차피 휴가 기간이니 랩에 사람도 없을 테고, 고로 방해하는 사람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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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