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차시간 기다리다가 집어든 책.
코엘료 아저씨의 "연금술사"를 감명 깊게 읽은 기억도 있고,
제목이나 서문, 표지 등에 쓰여진 글들이 인상적이어서
별 고민 없이 만원 가까이 하는 책값을 지불했다.

그런데...

솔직히 책은 별로였다. 작가가 뭘 말하려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단지 섹스라는 것이 성스러운 것이다? 창녀들을 매도하지 마라?
SM은 좋지 않은 것이니 섹스에 심취 하더라도 그건 하지 마라?
아니면 성매매는 그다지 좋은 직업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이 흔해빠진 영화 같은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장이 몇 장 남지 않았을 때에는, '제발 그런 식으로는 끝내지 말아줘요,
코엘료 아저씨' 하고 애원하고 싶었을 정도였다.

책값은 한 2천원 정도면 딱 맞을 것 같은 느낌. 그나마 책의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문구들이 약간의 점수를 높였던 것 같다.
사실 그 의미심장한 문구들이 소설의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려는 것인지
의도를 분명히 파악할 수 없으니 많은 점수가 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따로 떼어내면 어딘가에 적어두고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말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단지 멋 부리기가 아니라면 소설에
어떤 식으로든 이바지를 해야 했을 것이다.

얻은 교훈: 유명 작가의 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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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