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교보에서 책을 주문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았다.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와 <칼>이다. 예전부터 이외수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어찌어찌하다가 이외수에 관한 정보를 웹서핑하다가 얻어걸려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그 중 두권을 주문했다.


어느것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벽오금학도>를 읽었다. 백발동안의 이야기. 금학이 사는 선계의 마을 이야기. 그곳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두꺼운 껍질을 두르고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다. 보통 전공에 관계되지 않은 인쇄물들은 대개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읽거나 침대 머리에서 자기 전까지 짬을 내서 읽거나 했었는데 오랫만에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읽고 나서 무엇이 남는가는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어쨌든 쉼 없이 읽을 정도의 흡입력이 있다. 어렵지 않고 괴이하지 않으며 소재가 독특하고 문체가 맛깔난다. 이외수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중간중간 문체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리 문제 삼을 만한 정도는 아니었고 역시나 이외수는 글 잘 쓰고 말 잘 하는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 있다. 그 생각과 행적이 파격인만큼 글도 그랬다. 신선한 글이었다. <칼>은 언제 읽어야 하나. 앞부분을 잠시 읽어봤는데 이 것도 아마 손에 잡으면 다 읽기 전까지 손에서 놓고 싶어지지 않을 것 같은지라 밤을 꼴딱 새면서 읽기는 부담스럽다. 주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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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