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textcube에서는 mp3를 올릴 수가 없음. 모든 음악은 youtube 링크로 대체)
Grizabella는 고양이다. Jellicle 고양이 답게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갖고 있다. Jellicle 고양이들은 하나 같이 평범한 이름을 갖지 않는다.
Grizabella는 Glamourcat이었다. 인간 세상으로 치면 술집 작부 격이다. 지금의 Grizabella는 늙고 추하다. 젊은 시절의 화려한 모습은 이제 없다. 누구나 그녀를 피한다. 그녀가 손을 내밀어도 잡아주는 사람은 없다. 고양이 흉내를 내려고 꼬리를 흔들어도 같이 웃고 즐거워해 줄 고양이는 없다. Grizabella는 외톨이다. 화려했던 외톨이.
Grizabella는 기억한다.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 행복했던 과거. 지금은 늙고 추하고, 돌아봐 주는 고양이 하나 없어도, 그녀는 기억한다. 그리고 꿈을 꾼다. 모든 Jellicle 고양이가 꿈꾸는 승천을. Heavyside layer라고 불리는 하늘의 끝으로 오르는 꿈을.
Grizabella는 뮤지컬 Cats의 전반에 걸쳐서 등장한다.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음울한 음악이 깔린다. 절름거리는 음악. 음악은 엇박자로 Grizabella가 절뚝거리는 모습을 내비친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서, Jellicle 고양이들의 축제인 Jellicle Ball에서 Heavyside layer로 승천할 자격은 Grizabella에게 주어진다. 늙고 현명한 Deuteronomy가 그녀를 선택한다. 그녀는 Russel Hotel의 처마끝을 지나서 저 하늘 끝에 있는 Heavyside layer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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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Holiday가 부른 "I'm a fool to want you". 얼마전에 나온 샤넬 No. 5 광고에 나오는 노래.

I'm a fool to want you
I'm a fool to want you
To want a love that can't be true
A love that's there for others too

I'm a fool to hold you
Such a fool to hold you
To seek a kiss not mine alone
To share a kiss the Devil has known

Time and time again I said I'd leave you
Time and time again I went away
But then would come the time when I would need you
And once again these words I'd have to say

I'm a fool to want you
Pity me, I need you
I know it's wrong, it must be wrong
But right or wrong I can't get along
Without you


I can't get along
Without you

그리고, 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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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 찔끔 읽느라고 진도가 참으로 더디게 나가던 푸코의 진자가 드디어 벨보가 죽는 장면을 지났다. 근데 이상하다. 예전에 읽을 때에 비해서 벨보의 죽음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화자는 까소봉이어도 이야기의 중심에 가장 가까이 있던 인물은 아마도 벨보일 텐데, 이상타. 가장 중요한 인물이 죽었는데 그게 그냥 그렇게 됐구나 하고 만다. 화자인 까소봉은 벨보의 죽음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게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예전에 읽을 때는 벨보의 죽음 직전으로 다시 돌아가 벨보가 죽는 장면을 글자 하나까지 뒤져가면서 다시 돌이켰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왠지 지루하고 재미 없는 풍경 묘사를 인내심을 발휘하여 억지로 읽는 느낌이었다.

음... 아마도 나는 중간에 이야기의 바다에서 길을 잃었던 것 같다. 마누찌오 출판사에 원고를 맡기는 귀신 떨거지들처럼, 단순하고도 중요한 삶의 원리보다 지엽적인 엉뚱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정작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가. 아마도 나는 중간에 진자를 놓친 것 같다. 진자 끝의 추가 그곳에 그 궤도를 그리며 도는 근원을 놓쳤다. 추를 붙들어 맨 줄이 묶여 있는 만고불변의 극점을 잃었다. 내 정신도 표류하고 내 삶도 표류한다. 그러다 닿는 어느 섬에는 외눈박이 거인이 나를 잡아먹으려 기다리고 있겠지. 포도주를 준비하고 거인과 함께 취한다. 깨어나면 돼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 삶도 잃었고 육신도 잃는다. 내 삶도 내가 아니고, 내 육신도 내가 아니니, 나는 이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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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를 읽을 때에는 끊임 없이 진자를 떠올려야 한다. 에코가 책에서 진자를 언급하는 것보다 100배는 자주 떠올려야 한다. 예컨데, 한 챕터를 읽고 나면 떠올리고, 다음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인용문을 읽고 그 챕터를 읽기 직전에 또 떠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갖 잡다한 그 이야기들의 바다에 구름이 끼고, 폭풍이 일고, 달도 별도 보지 못하고, 배는 파도에 엎어질 듯 흔들리고, 후려치는 비에 제 손조차 분간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미아가 되고 만다.

사실 성당 기사단이나 장미 십자단의 전설 같은 것이 중심이 아니다. 푸코의 진자는 소설의 제목처럼 푸코의 진자가 중심이다. 중심을 놓치면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인지조차 잊어먹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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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칼>.

처음 읽을 때 어렴풋이 짐작했던 대로 결국은 칼 한 자루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숭고하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차피 칼이란 그런 종류의 물건이다. 칼 앞에서 얌전 빼면서 잰 체 하는 것은 어차피 어울리지 않았다. 살기등등한 물건. 그런 물건 앞에서는 첨예한 감각이 일순간을 좌우한다. 애초에 동화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이야기. 그렇다면 오히려 어울리는 결말. 그리고 알 수 없는 기호. 그 기호의 의미는 나라도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나, 완전히 아는 것은 도인이거나 작가 자신의 마음을 훔쳐보거나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일듯 하다.

그런데 왠지, <벽오금학도>를 읽을 때의 느낌과 <칼>을 읽을 때의 느낌이 사뭇 비슷하다. 같은 작가의 비슷한 시기의 글이라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공통된 부분이라면, '세상에는 이성이나 과학으로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분명 존재하는 법이고, 범인들은 결코 그것을 알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믿느냐' 혹은 '안 믿느냐' 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고, 그럴만한 연이 있었으냐, 그럴만한 수행을 했느냐에 더 의존한다. 수행의 결과가 아닌 얼치기 믿음 하나로도 구원을 받는다는 어떤 종교와는 다른 종류의 관점이다. 그것이 마음에 든다. 그게 결국은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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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교보에서 책을 주문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았다.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와 <칼>이다. 예전부터 이외수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어찌어찌하다가 이외수에 관한 정보를 웹서핑하다가 얻어걸려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그 중 두권을 주문했다.


어느것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벽오금학도>를 읽었다. 백발동안의 이야기. 금학이 사는 선계의 마을 이야기. 그곳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두꺼운 껍질을 두르고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다. 보통 전공에 관계되지 않은 인쇄물들은 대개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읽거나 침대 머리에서 자기 전까지 짬을 내서 읽거나 했었는데 오랫만에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읽고 나서 무엇이 남는가는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어쨌든 쉼 없이 읽을 정도의 흡입력이 있다. 어렵지 않고 괴이하지 않으며 소재가 독특하고 문체가 맛깔난다. 이외수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중간중간 문체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리 문제 삼을 만한 정도는 아니었고 역시나 이외수는 글 잘 쓰고 말 잘 하는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 있다. 그 생각과 행적이 파격인만큼 글도 그랬다. 신선한 글이었다. <칼>은 언제 읽어야 하나. 앞부분을 잠시 읽어봤는데 이 것도 아마 손에 잡으면 다 읽기 전까지 손에서 놓고 싶어지지 않을 것 같은지라 밤을 꼴딱 새면서 읽기는 부담스럽다. 주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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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김C가 자우림의 "위로"라는 곡을 자기가 불렀으면 딱 좋을 노래라고 해서 한참 검색 순위에 올랐었다. 자우림의 최근 앨범에 있는 곡들은 나에게 상당히 극과 극으로 다가오는데, 좋은 노래는 하루 종일 들어도 좋을 만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전주만 나와도 넘겨 버릴 정도이다. "위로"라는 노래가 실린 음반인 6집 같은 경우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거의 없는 편인데 그 중 가장 자주 듣는 노래는 마지막 곡인 "샤이닝"이라는 곡이다. "죽은 자들의 무도회"와 같이 프로모션이 많이 된 타이틀 곡은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하니 자우림에게는 미안한 노릇이다.

어쨌거나, 김C는 자우림의 저 "위로"라는 노래를 이야기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노래라고 했다.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세상 다 그런 거야. 너무 힘들어 하지마...하고 말하는 듯한 노래다. 하지만 나에게는 "샤이닝"의 가사가 훨씬 더 친밀하게 다가온다. "괜찮아..."하고 위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하면서 나의 이 보잘 것 없는 처지를 솔직히 인정하고 나를 받아줄 곳을 갈구하는 모습이 오히려 내 마음을 더 잘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가장 좋은 위로는 그저 같이 있어주는 것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상심하지마" "괜찮아. 다 잘 될 거야."하고 굳이 작위적인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 지금 내 맘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한 가사가 훨씬 큰 위로가 되는 것이다. 동병상련이라, 같은 감정, 같은 외로움, 같은 괴로움을 느끼는 상대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이다. 물론 김윤아도 그렇게 외롭고 괴로운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외롭고 괴롭다고 해도 내가 느끼는 지금 이것과 같은 종류의 것은 아닐 것 같다. 뭐,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노래의 그 가사가 나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목소리가 애잔하게 다가온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첨예한 리얼리즘은 여기서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


가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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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7집이 도착하고 나서 두세번 정도 들었다.
듣기 전에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몇 번 듣고 나니
대충 40/100 점 정도를 줄 만한 앨범이다.
13곡 중에서 다시 들었을 때 바로 넘겨버리지 않을만한
곡이 대여섯 곡 정도가 된다. 반타작이 안되지만
5집 - remake 음반 - 6집 - 7집으로 이어지는 중에
remake 음반과 6집은 그야말로 최악의 앨범으로 여겨졌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7집은 그나마 좀 낫다.

remake 음반 <청춘예찬>에서는 기껏 마지막곡 "청춘예찬" 하나만 건질만 했고,
6집 <Ashes to Ashes>에서는 두세곡 정도만 건질만했다.
실제로 remake 음반과 6집은 듣는 일이 거의 없다.

7집은 이상한 곡이 나올 때마다 바로 넘기고
듣는다면 20분 정도면 앨범이 넘어간다. 그래도 그 들을만한
대여섯 곡 중에는 7집의 타이틀 곡 "Carnival Amour"는 없다. -.-;;
들으면서 "이건 뭐야!" 하는 생각을 했다.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게 자우림이 추구하는 음악이 됐다면, 더이상 나와는
관계할 바가 없다. 뭐랄까... 첨단을 걷는 패션쇼에서 실제로
기괴하기만 했지 괜찮다고 느껴지는 디자인이 없는 것에 비길만할까.
겉멋이 들었다. 특이한 것들을 시도하지만 듣기에 불편하다.
여기저기 자우림의 이번 앨범에 대해 비평해 놓은 것들이
"10년의 원숙함" 같은 것임을 생각해본다면 기가 찬다고 하겠다.
이제는 더이상 자우림의 음반은 사지 말아야겠다.
솔직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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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주문한 넬 음반들이 오늘 도착했다.
그래서, 일단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는 음반들은 모두 구입 완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100sec | ISO-400
왼쪽부터
2001. 09 - Speechless
2003. 06 - Let it rain
2004. 11 - Walk through me
2006. 09 - Healing process (2CD)
2007. 06 - Let's take a walk
2008. 03 - Separation anxiety

넬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discography를 보면 2001년 1월에 발매된
Reflection of Nell이라는 음반이 있는데 이건 절판돼서 간단히 구입하기는
힘들겠다. 중고 시장을 뒤지거나 언젠가 재발매 되는 걸 기다리지 않는다면
컬렉션에서 이빨이 하나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군. 아쉽다.
뭐.. 일단 내 간단한 노력+돈으로 구할 수 있는 음반은 다 구했다. 하핫...

저 중에서 서태지의 손길이 닿은 것은 Let it rain과 Walk through me 두개다.
넬이 서태지와 손잡기 전의 음반이 Reflection of Nell과 Speechless 두개인데
실제로 "1집"이라고 하는 건 서태지와 함께한 Let it rain부터라고 한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발표한 음반은 왜 정규음반으로 안 쳐주는 거지 -.-;
그리고 Let it rain과 Walk through me는 서태지와의 결별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예전에 구하려고 했을 때 절판인 상태였다. 기껏 "너희는 이제 언더가 아니야"라고
하면서 손을 잡은 서태지, 평소에 그다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저런 건 좀 실망이다. 그덕에 Nell의 정규음반 중 내가 가지고 있던
제일 오래된 음반이 3집이 되는 Healing process였다.
CD를 rip하면서 들어본 바로(물론 예전에도 어찌어찌하여 구한
mp3들을 들어보긴 했지만) 가장 최근 은반인 Separation Anxiety를
들을 때의 느낌과 Let it rain이나 Walk through me를 들을 때의
느낌은 그리 많이 다르지는 않다. 그렇다고 식상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일관성 있는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음악을 계속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지.

그런면에서 자우림의 변화는 안타깝다. 자우림의 음반 중 제일 자우림다운
것이라면 나의 경우 2집과 3집을 꼽는데, 4집은 많이 세련돼 지긴했지만
그때부터 내가 이해하는 자우림다운 모습에서는 벗어나기 시작한 듯하다.
그리고 그 뒤의 5집과 6집은 -.-;; 쩝. 그래서 다음주면 도착할 7집은
솔직히 기대반 우려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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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나면 눈물 한 방울이 똑 떨어질 것 같은 곡이라면 뭐가 있을까.
펑펑 울게 되거나, 혹은 한없이 우울해지는 그런 곡이 아니라,
말 그대로 눈물 한 방울만 똑 흘릴 정도의 곡이라면.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Julian Bream과 John Williams가 연주하여
"Together"라는 음반에 실은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Pavane for a dead princess)이 있다.
러닝 타임은 6분 15초. Maurice Ravel이 작곡했고 원제는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이다.

근데 John Williams라고? 그 John Williams? &lt;-- 클릭!


Pavane이란 중세 유럽의 궁정 음악이고 웅장한 형태의 2박자-4박자 춤곡이다.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은 꽤나 유명한 곡인데,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Maurice Ravel이 작곡한 이 곡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의 작곡가 M.J.라벨의 피아노곡.

원어명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작곡
M.J.라벨
종류
피아노곡
제작연도
1899년(1910년 관현악용 편곡)

1899년 파리음악원 재학 중에 작곡되고, 1910년 작곡자 자신에 의해 다시 관현악용으로 편곡되었다. 현재는 관현악용이 더 널리 알려졌다. 곡 자체는 우아 ·장중하고 감상적인 무곡이다. 루브르미술관에 있는 벨라스케스(1599∼1660)가 그린 젊은 왕녀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라 하는데 라벨 자신은 그것을 부인하였다.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1994년이었는데 그때는 피아노 곡이나 관현악 곡을 들은
것이 아니라 Bream과 Williams의 기타 2중주였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이 곡이
본래 기타곡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심지어는 피아노나 관현악으로 연주한 것을
들으면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다. ㅋㅋ

언젠가 나도 저런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길... 하고 희망했지만,
나의 기타 실력이라는 것은 대학교 1학년 이후로 별로 늘지 않았다.
그러니 저 곡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은 참으로 오랜 시간의 연습이 따르지 않는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연주를 못한다고 해도 듣는 것 하나만큼은 잘 한다. ^^
듣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늦은 밤에 듣는다면 정말로 눈물 한 방울이 똑 떨어질 것 같아진다.
죽은 공주가 누구인지 Ravel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사람이었는지 같은 것은
알지 못해도 큰 상관은 없다. 음악에는 꼭 어떤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리의 울림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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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라는 음악영화를 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ugust Rush라는 이름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정해지는 아역 주인공(에반)의
예명이다. 이 장면은 TV 영화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장면이니 여기에 다시
재구성을 해 보자면 이렇다:

'위저드'가 '에반'을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한다.
"넌 훌륭한 녀석이 될 거야. 그런데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이름 말이야.
넌 바라는 게 뭐니?"
"엄마 아빠요(parents)!!"
"음.. -.-;; 그래. (얘 왜 이래...)"
이때 약간은 철이 지난 광고판이 붙은 버스 하나가 지나간다.
'August Rush to the Beach!"
"(그래 이렇게 하자.) 자, 저거 보이지? 뭐가 맘에 드니? (아무거나 골라라.)"
"비치(Beach)요!"
"하하.. -.-;;; (뭐야 이거. 얘 진짜 왜 이래...) 그래 그것도 좋은데
그건 좀 아니다. 그래! 저거 어때. August Rush!"
"와! 좋아요."
"(그래 니가 무슨 생각이 있겠니 -.-;) 그래 동남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카~수! August Rush를 소개합니다! 어때 멋지지!"
"네! August Rush! 좋아요! August! August! Augu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Dancer in the dark, 2000년 작

'위저드'는 불쌍한 사람이다. 로빈 윌리엄스가 역할을 맡았는데, 첨엔 로빈 윌리엄스인 줄 알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럴 정도로 그 배우와는 쫌 안어울리는 찌질한 인물이다. 인생~이 불쌍한 인간.

사실, 영화 장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ugust Rush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그 장면이다. 나머지 장면들은 어디선가 다른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들이거나, 스토리는 잊고 오로지 음악과 리듬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이다.

처음에 바람에 춤추듯이 휘날리는 갈대밭(옥수수 밭인가?)에서 에반(어거스트)가 온몸을 자신 내면의 음악에 맞춰서 흔들거리는 장면이나, 뉴욕의 정신없는 거리에 뚝 떨어져서는 주변의 소음 하나 하나가 악기의 소리처럼 살아 움직이는 장면(이 장면은 '어둠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든다.). 또 '위저드'와 아이들의 소굴인 버려진 극장의 장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ok, 1991년 작

이 장면은 오래된 '후크(Hook)'라는 영화에서 피터팬의 친구들인 고아들의 아지트를 떠 올리게 만든다. 공교롭게도 후크에서도 로빈 윌리엄스가 그 아지트에 등장한다. '위저드'가 아닌 '피터팬'으로) 이런 장면들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다.

마지막에 어거스트(에반)이 central park 야외 공연에서 결국 부모와 대면하게 되는 장면도 기억에는 남지만, finale에 쓰인 장면 치고는 감동에 온전히 젖기에는 힘든 장면이었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훌륭한 음악이 있는 영화다. 에반이 생전 처음 보는 기타를 치는(말 그대로 두드리는) 장면은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공원에서의 첫 공연. 기타가 저런 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완전히 빠져 들었었지. 또 루이스(에반의 아버지)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 둘이서 같이 기타를 치던 장면. 루이스의 세련된 연주와 에반의 '두드리는' 연주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감동으로 다가왔지.

하지만, 뜬금 없이 줄리어드 음대에 들어간 후의 장면들이나, central park 공연의
리허설장에서 에반이 위저드에게 끌려 나오는 신파극 같은 장면들은 영화에
독이 되는 장면들이었다. 여자 주인공(August Rush의 어머니)이 첼로를 연주하는
장면도 불만이긴 하다. 얼마전에 화제가 됐던 Once라는 음악영화와 비교하자면,
Once에서는 음악이 그 자체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면, August Rush에서는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이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음악 때문이다. 음악...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바로 OST를 샀다. 그리고 그 CD는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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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에서 할일 없이 뒹굴뒹굴하면서 미유키 아줌마의 소설
"이름 없는 독"을 다 읽었다. 이 책은 올 초에 판타스틱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책이다. 결국 이 책도
읽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걸렸군. 하긴 그 동안 이러저러 다른
책들을 찝적거리는 통에 그런 면도 있긴 하지만...

몇월호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판타스틱에서 이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의 이야기가 실렸었는데, 그때 이 "이름 없는 독"이라는 소설에 대한
평가는 "잔잔한" 소설이라는 것이었다. 다 읽고 난 나의 소감도 "그래
참 잔잔하군" -.-;;이라는 거였다. 사실 이 소설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추리소설에 넣는 것이 가장 합당한지라, 추리소설이 잔잔하다는 말은 사실
그다지 좋은 평가는 아니다. 그래도 이 미유키라는 아줌마의 글 솜씨는
꽤 괜찮은 편이어서 읽는 동안 그렇게 심심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범인이 누구냐"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지도 않고, 막상 범인이
밝혀지는 장면이나 중간에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장면에서도 긴장감은 훨씬 덜한 편이다. 오히려 소설의 분위기가 너무
잔잔하다 보니, 방금 말한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의 위기가 처음 찾아 올
때는 "아아아.. 드디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왠지 추리소설, 내지는 서스펜스 류의 소설을 읽었다기 보다, 좀 긴(좀
많이 길지 ㅋㅋ) 신문 사회면 기사를 읽는 느낌이었다. 고백하자면,
미유키라는 작가의 명성이 상당한 편이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기대를
꽤 했었는데, 솔직히 그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생각의 각도를 바꿔서 본다면, 그냥저냥 심심풀이로 읽기에는
괜찮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시간을 떼워야 하는데 막상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게임이나 머리 아픈 논문을 읽는 것이 내키지
않을 때, 그러니까 기차나 버스를 탄다거나 비행기에 갇혀서 몇시간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한다거나 할 때에는 괜찮다는 말이다.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의 소설 중에서는 "스나크 사냥"이라는 소설이
유명한 모양이다. 서평에 보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서 가장 속도감이
높은 소설이라고 한다. 언젠가 총알이 좀 생기면 그 소설을 사서 읽어봐야겠다.
"이름 없는 독"은 생각할 거리는 던져주긴 하지만 템포가 너무 늘어진다.
그래서 뭔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맛있는 양념갈비 1인분을 두시간에
걸쳐서 먹은 그런 느낌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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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연애편지를 읽다가 들었던 잡생각을 하나 썼었다.
몇시간 전에 화장실에 들고 들어갔다가 이내 몇 페이지가 남지
않았음을 알고는 랩 책상에 앉아서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끝에는 소설가 김훈의 글과 김동리의 글이 있었다.

읽은 책의 수가 부끄러울 따름이어서 다른 작가들은 거의
알지를 못하는데, 김훈의 글은 예전에 "칼의 노래"를 읽었을 때의
깊은 인상 때문에 금방 그 김훈이 그 김훈임을 알았다. 그의 문체에서는
짙은 우울함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헤매임이 있다. 김훈의 글은
원래 '섬앤섬'이라는 곳에 실렸던 글을 다시 실은 것이라 적혀 있는데
실제로 누군가에게 보냈던 것인지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 쓴 글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책 뒤에 엮은이가 써 놓은 것과 같이 편지글도
하나의 문학작품임을 인정한다면, 김훈의 또 하나의 글을 어쩌다
읽었음을 즐겁게 생각한다.

마지막 작품(편지도 작품이라고 인정하니까 ^^)은 김동리의 글인데
제목과 형식이 독특하여 기억에 남는다. 제목이 "장편소설: 연애편지"인데
실제로 글은 장편소설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주 짧다. 그리고 도무지
편지라고는 보기 힘든 형식인데, 마치 실제 장편소설의 요약판처럼도
읽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말하기의 형식도 아니고 담백하고
냉정하게 "식"과 "영"의 관계의 파국을 말하고 있다.

엮은이 김다은이 뒤에 실어 놓은 제법 긴 엮은이 후기는 작가들의
편지가 문학작품으로 인정받아야 함에 대한 역설과,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작가들의 편지가 문학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았던 배경의 고찰,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엮은이 김다은의 말과, 그리고 김훈과 김동리의 글을 읽고 나서
편지도 일기도, 또는 어쩌다 끄적거리는 낙서 조차도 하나의 문학 작품이
될 수 있음을 공감하게 된다. 또한 책 처음에 실려 있는 하성란의 글을
읽었을 때의 애틋함을 다시 돌이켜 보아도, 나는 누군가가 무례하게 공개한
(또는 작가의 너그러움으로 애써 공개해준) 남의 편지글을 은밀히 읽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러면서 또 생각한다. 내 어느 글에 누군가가 남겨 놓았던 댓글과 같이
이 시대에는 누구나가 문학작품을 만들어 내는 환경이 되지 않았는가.
그런 면에서라면 남의 글 훔치기(마치 제가 쓴 것인 양)는 단순한 "도의"의
문제가 아닌 "불법"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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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을 구별하듯이, 나는 연애와 사랑의 경계를 알고 있다. 연애는 정신병적 징후이다. 몸 없는 마음의 질주가 연애다. 몸 없는 마음은 몸이 없어서 오직 상대방의 몸에 집중한다. 상대방의 몸을 광적으로 겨냥할 때, 상대방은 마음 없는 몸이다. 몸 없는 마음과 마음 없는 몸은 결코 만날 수 없다. K, 젊은 날의 내가 그러했다."
 - 시인 이문재 '길 위에서 몸을 생각하다' 중에서, 김다은 엮음 "작가들의 연애편지"에 수록

거의 일년 전 쯤에 산 책 "작가들의 연애편지".

본래 선물용으로 샀던 책인데 그냥 내 책장에 꼽혀 있었다. 일년이 넘도록 주인의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것이 불쌍하여 얼마전에 집어 들었는데, 꽤나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일단은 편지 한 편, 한 편이 그리 길지 않아서 침대에서 자기 전이나, 화장실에 볼 일 보러 갔을 때나, 긴 컴파일이 끝나길 기다릴 때나, 세탁기가 빨래를 끝내기를 기다릴 때와 같이 잠깐씩 시간이 날 때 읽기에 좋다. 그리고 편지 하나, 하나가 좋은 글들이다. 작가들이란 원래 남에게 보일 글을 쓰는 사람들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한사람"을 위해서 쓰는 글은 그 나름대로 산뜻한 맛이 있다. 또한 이 글들은 작가들 자신에 관한 글들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도 아니고, 다른 세계의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게는 더 절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사 놓고도 이리 늦게 손에 잡은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오늘 책을 읽다가 위의 구절을 발견했다. 이문재 시인은 기억은 날 것이고, 추억은 발효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연애는 몸을 잃은 마음이 다른 몸을 탐하는 것이고, 사랑이란 온전한 몸과 마음이 다른 몸과 마음을 만나는 것이라 한다.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 구절이다. 시인이 K에게 말했듯이, 나도 이렇게 얘기해야 할 듯하다.

"K, 지난 날의 내가 그러했다."

헌데, 시인이 온전해진 몸과 마음으로 K에게 다시 사랑을 말하려는 것에 비해, 나는 또 다시 K에게 사랑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날은 지난 일로 두어야 할 테다. Carpe diem!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으련다. 현재를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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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라는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The guy (Glen Hansard 분)가 들고 다니는 기타는 왜 저 모양일까 하는 것이었다. -.-;; 구멍도 숭숭 뚫린 것이 소리나 제대로 날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중의 the guy가 부유치 못해서 그걸 표현하느라고 저런 기타를 들고 다니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건 아닌 거 같다. 기타 하나 사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수준은 아닌 듯 하고 영화 장면을 더 보다 보면 이 인간은 다른 기타도 가지고 있다. -.-;; 가난해서 그런 거라면 저 베이스 살 돈으로 기타 하나 샀을 테지. 그리고 영화를 보거나 OST를 들어보면 기타 소리가 제법 괜찮다. 울림통이 저렇게 부서져도 나올 소리는 다 나오는가 보다. 그리고 구글신을 모시다가 youtube에 올라온 G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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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rd와 Markéta Irglová가 live로 Falling slowly를 부르는 이 동영상을 봤는데, 저런, 저기서도 저 구멍 뚫린 기타를 들고 나오네. 저게 저 Glen Hansard라는 사람이 원래 들고 다니는 기타인가 보다. 전용 트레이드마크 같은 것이겠지.

구글신의 도움을 빌어 좀더 찾아보니 이런 동영상이 있다. Glen의 mother's brother (그러니까 삼촌. 그냥 uncle이라고 하지 -.-;;)가 자기한테 준 기타라고 한다. 근데 저 구멍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말을 안해 주네. (내가 못알아 들은 건가? ㅋㅋ) 어쨌거나 저 기타가 Takamine(?)라는 상표란다. 첨 들어봤다. 좋은 기타란다. 자기 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고 주로 들고 다니며 연주한다고 한다.

그나저나 저 양반 나이어린 Irglova하고 사귄단다. 19살 차이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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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Once라는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이미 9월에 개봉한 영화라는 사실을
며칠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영화가 그다지 홍보도 없고
내가 최근에 갔던 극장들에서는 아예 상영을 하고 있질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며칠 전에 랩의 망치라는 이름의 file server에 누군가가 올려 놓은 것을
발견했는데, 영화 같은 것은 각자 보고 망치에 올려 놓는 것은 잘들 안하기 때문에
디렉토리를 들여다 보고 금새 (하지만 어쨌든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뭐지. 못보던 제목의 영화다.' ^^

처음에는, 뭘까, 왠지 저예산 독립 영화 느낌이 나는 것이 (hand-held camera로 찍은
초반 추격^^ 씬이라든지, 왠지 어색한 엑스트라의 연기라든지 등등...) 이걸 내 시간을
투자해서 끝까지 볼 만한 영화인지 확신이 가질 않았다. 사실 저예산 독립 영화라고
하는 게 틀린 건 아니지. 그리고 독립 영화라고 못 볼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하는 영화일 확률이 많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나만의 생각인가? ㅋㅋ)
어쨌거나 한 5분쯤을 보고 나니 계속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마침 저녁
직전이어서 그 5분을 보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었는데, 밥 먹으면서도 계속 그 영화 생각이
나는 정도였으니. 첫인상은 일단 좋았다.

글쎄, 그 다음부터는, 특별한 plot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단지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에 맛을 들여서 "다음에는 무슨 음악이??"하는 기대감으로 끝까지 보고야
말았다. 사실 이야기 구조야, 아마추어 음악인 한 명(the guy)이 피아노를 치는
저소득층 이민자(the girl)을 만나서 연애감정도 살짝 들지만, 결국은 애매하고
애틋한 채로 남겨 두고 the guy의 데뷰를 위한 demo tape을 녹음하고 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에는 그런 스토리 구조 이상의 것이 있었는데 그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음악 영화라는 것이, 음악은 좋지만 계속 보자면 뭔가
거북한 느낌이라든지 하는 게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나의 의견에^^), 이 영화의
경우에는 별 출렁임이 없는 이야기 구조가 오히려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 배우의 역량이라는 것도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
영화인지라 특히 더했던 것 같다. 일례로 Shine 같은 영화는 정신이 살짝 이상한
주인공 역할을 제대로 하자면 아무래도 배우로서의 능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 법이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40sec | ISO-200

Once OST, 2007


노래에 이끌려서 바로 CD를 주문했다. 근데 이게 오늘에야 도착했다.
바로 mp3로 떠 놓고 ipod에 저장 ^^
아래는 "Falling slowly"라는 노래. O.S.T.에서는 첫번째로 나오는 곡이고
영화의 예고편(물론 나는 본 적이 없지만)에도 나온다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세번째인가 네번째인가로 등장하는 노래다. The guy와 the girl이 처음 호흡을
맞춰서 기타와 피아노 반주로 부른다.

"난 당신을 잘 모르지만, 그 무엇보다 당신을 원해요."

(근데 이놈의 음반은 음악도 좋고 다 좋은데 가사가 안 들어 있다. -.-;;
결국 영화 자막을 토대로 실제 부른 것과 다른 곳만 조금 수정했다.)

[Falling slowly]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All the more for that.

Words fall through me,
And always fool me,
And I can't react.

And games that never amount
To more than they're meant
Will play themselves out.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We've still got time.

Raise your hopeful voice.
You have a choice.
You make it now.

Falling slowly
Eyes that know me
And I can't go back.

Moods that take me
And erase me
And I'm painted black.

You have suffered enough
And warred with yourself.
It's time that you won.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We've still got time.

Raise your hopeful voice.
You have a choice
You've made it now.

Falling slowly, sing
Your melody.
I'll sing it loud.


PS. 구글신께 물어봤더니 이 노래의 타브 악보가 있는 이 사이트를 가르쳐 주더라.
정보의 원천은 그 블로그 주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거나 애매하던 부분
대충 어떻게 쳐야 할 지 알았다. ^^

PS2. The guy인 Glen Hansard가 속해 있는 The Frames라는 밴드의 홈페이지에 갔더니
비슷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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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중독 Nell의 작년 앨범인 "Healing Process"를 지난주에 구입했다.
올해 나온 앨범인 "Let's Take a Walk"을 듣고 나서 예전 앨범들도
꼭 구입하리라 생각하던 것인데, 책 하나 주문하면서
박기영의 작년 앨범 "Bohemian"하고 같이 주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50sec | ISO-200

Nell, Healing Process (2CD), 2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60sec | ISO-160

박기영, Bohemian, 2006


Nell은 역시 Nell 답다고 해야 할까. 올해 Let's take a walk 에서보다는
좀더 시끄러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여전히 Nell 만의 스타일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간단한 패턴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반주.
약간은 환상적인 멜로디 라인과 음색. 아직 Nell의 성향을 완전히는 파악을
못하겠는데, 예전 음반들도 모두 구입을 하고 들어봐야 알 듯 하다.
Nell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밴드라는 생각.

에... 그리고 얼마전에 "누군가"가 한밤중에 전화하면서 했던 말이
"컬러링이 참... 잠이 확 깨네요." -.-;; 라고 했던지라 설정한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컬러링을 Nell의 "섬"이란 곡으로 바꿨다. 그전에 설정 돼
있던 곡은 체리필터의 "달빛소년"이란 곡이었는데 솔직히 좀 시끄럽긴
시끄러웠다.ㅋㅋ 근데, 이 "섬"이란 곡도 어찌됐든 rock인지라 클라이막스로
가면 적당히 시끄럽긴 한데, 괜히 바꿨나 하는 생각도 든다. -.-;;

"섬" 가사 중에서...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현실감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 완벽해.
그래서 제발 내일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역시 만나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런 생각해.

박기영의 Bohemian은 음... 잘 모르겠다. 2004년 앨범인 Be Natural을
mp3로 다운 받아서 들었을 때는 괜찮은 듯 해서 2006년 앨범을 CD로
구입한 것인데, 딱히 다른 음반들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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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
르느와르의 꽃 완성했다.
그림을 보고는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완성했다.
역시 관록이 붙어서 그런가 -.-;;

진행상황
확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
퍼즐을 완성한 다음에 할 작업은 퍼즐 전용 유액을 바르는 일. 퍼즐 전용 유액은 풀+광택제 역할을 한다. 내가 지금까지 구입한 퍼즐들은 모두 퍼즐에 딸려 오는 전용 유액이 들어 있어서 유액의 선택에 고민을 할 필요는 없었다. 유액이 풀 역할을 한다지만, 어차피 액자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액자에서 다시 분리하기 전에는 풀의 역할은 그다지 없다. 그래도 액자에 있는 동안에 퍼즐 조각들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니 뭐... 그래도 광택제로서의 역할이 더 크긴 할 게다.

Beverly 제품에 딸려 오는 유액은 위 사진처럼 생겼다. 옆의 파란 물건은 유액을 고르기 펴서 바르기 위해서 사용되는 녀석이다.

액자 뒷판 위에 올려진 채로 유액 바르기 좋게 책상에 놓고 유액을 뿌린다. 아무래도 뭉쳐 있게 마련이다. 그걸 막대(spatula)로 펴서 최대한 고르게, 그리고 퍼즐 사이사이에 꼼꼼이 스며들도록 바른다. 너무 많이 문지르면 퍼즐 표면에서 찌꺼기가 떨어져 나오는 듯하다. -.-;; 문지르는 것은 적당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30sec | ISO-200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0sec | ISO-200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30sec | ISO-200
다 바르고 나면 색감이 약간 변한다. 색이 좀더 깊어진다고 할 수도 있고, 좀 둔탁해 진다고 할 수도 있고 -.-;; 암튼 싸구려틱한 느낌이 좀 가신다. 사진으로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군.

이 상태로 2시간 정도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마르고 나면 색감이 조금더 변한다. 그래도 바르기 전보다는 좀 낫다.

다 마르고 나면 액자에 넣는 일이 남았다. 그거야 기록으로 남기기도 무안할 정도로 간단한 일이고, 더 큰 일은 사실 액자를 벽에 실제로 거는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0sec | IS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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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
퍼즐 하나 또 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
이번엔 르느와르의 작품, 제목은 꽃(Bouquet of Spring Flowers)이다. 1000pcs짜리이고 지난번 클림트의 키스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Beverly라는 회사 제품이다. 역시나 명화란 것이  진품을 감상해야 하는 것인데 -.-;;
http://www.renoir.org.yu/painting.asp?id=21
이 링크에 있는 것이 원래 그림의 사진인데 옆의 그림과 비교해 보면 포스의 차이가 확연하긴 하다. 쩝... 그래도 완성해 놓고 나면 꽤 괜찮을 듯 싶다. 액자를 녹색으로 했는데 이건 좀 잘못 선택한 듯싶다. 녹색이 아니면... 음... 하긴 그 쇼핑몰에 있는 것 중에서 녹색 말고 이 그림하고 그리 잘 어울리는 것은 없었던 듯 싶다.

어쨌든 작업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50sec | ISO-200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

조각은 두꺼워서 좋다. 국산 제품(회사명을 까먹음 -.-;;)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조각의 두께가 좀 얇아서 느낌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일본 제품은 Beverly라는 회사 제품 밖에 해 본 적이 없으니 선입관일 수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가격의 차이만큼 품질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국산 제품들은 대체로 일본 수입품들보다는 가격이 쌌던 듯하다. 관세 탓인가? ㅋㅋ)

지금은 이 정도 진척됐다. 테두리 먼저, 그 다음 노란색 꽃잎이 있는 부분, 그 다음 분홍색 및 그 비슷한 색 계열, 그 다음 안개꽃 부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DIGITAL IXUS 950 IS | 1/25sec | ISO-200


하루에 조금씩 작업하면 다음주 정도면 완성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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