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11.19 쿼바디스 도미네
  2. 2006.06.27 로마인과 기독교
  3. 2006.04.07 유다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동명의 영화에서 로마 황제 네로는 역사상 최고의 폭군으로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는 최악의 황제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장면에서도 대 경기장 안에서 마치 무고한 기독교도들을
사자밥으로 내 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을 잘 따져보면
기독교들의 자기 만족적인 영화 이상으로 볼 수가 없다.
네로나 그의 측근들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불쌍할 따름이지.

영화나 기타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역사상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인양 위안을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 드라마를 연출해 내는 인물들을 굳이 비판해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현세에 남아 있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반론을 거부한다.
"영화가 말하고 있잖아!"
조또...

얼마전에 몇몇 사극에서 역사상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떠들어 댔던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야기 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받아들여야지."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인간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언젠가는 2019년 현재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라는 영화상의 일을
사실로 주장하는 이들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네로, 그가 로마 역사상 최악의 황제로 여겨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네로 치세에 일어났던 몇가지 지엽적인 일로, 네로는 기독교의
원수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역겨운 일이다. 지금 OCN에서 하고 있는
영화 제목인 "쿼바디스 도미네"의 원어가 뭔지를 찾아보려고 구글링을
하니 나오는 것이라고는 온갖 네로에 대한 저주들 뿐이다.

어디서 와전됐는지는 깊게 생각해 볼 필요는 없으리라. 단지
다수가 믿는 것이 진실이 되는 이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언젠가는 이런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 자체가 죄악이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는 지하로 숨어야겠지. 허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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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
이러저러한 생각들로 잠도 안 오고 해서, 어제밤에는
로마인 이야기 7권의 남은 몇장을 다 읽었다.
이제 시대가 1세기 중엽을 넘어간 터라 간간히 기독교 얘기가 나온다.
카이사르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유대인 이야기를 해야 될 때면
시오노 나나미가 가끔 하던 얘기였지만, 로마인을 로마인답지 않게
만들어 버린 건 역시나 기독교였다는 거다.
같은 뿌리의 유대교는 그래도 주변을 같이 물들여 버리지는 않지만,
기독교는 주변까지도 오염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간혹 유대교나
기독교를 놀리는 투의 구절을 발견할 때마다 소리 내어 웃고 싶어지는
것을 참기가 힘들다. 시오노 나나미. 참 유쾌한 아줌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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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

유다

이런 저런... 2006.04.07 10:15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고 그 죄로 목을 매어 죽었다고도 하고,
예수를 판 돈으로 밭을 샀다가 배가 터져 죽었다고도 하는데,
어찌 되었든 그가 알 수 없는 동기로 그의 스승을 팔고 비참하게
생의 결말을 맺었다는 것은 맞는 듯하다.

그런데, 내가 그 지긋지긋하던 기독교계 고등학교 3년 동안 들었던
것이나, 혹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열렬한(?) 기독교 신자들에게
줏어 들은 바로 유다는 극히 사악하여 그 죄가 어찌 해도 다 씻을
수가 없었다는 것인데, 최근 뉴스에 유다복음이라는 것이 발견되어
(실제로는 1970년대에 발견되었다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이제서야
세간에 공개되었다) 유다가 예수를 팔아 넘긴 것이 실은 예수가 시켜서
그랬다는 것이렸다.

아.. 불쌍한 유다. 그가 스승을 팔아 넘긴 것이 사실이라 해도 따지고 보면
배반 당하여 죽어야 하는 예수의 전략을 도운 것 뿐인데, 그렇게나 저주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니. 그 자신은 그러한 처지를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모르겠고, 또 초대 로마 교회가 그러한 내막을 알고서 그를 그렇게나
저주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쌍함이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잠시 고개를
숙이고 애도할 만 하다.

그러고 보면, 진실이라는 것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지구상 가장 큰 세력을
가진 기독교의 교단 조직이라는 것도 믿을 만한 것이 못 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현대에 읽히는 성경이라는 것도 초창기 로마 교회가 모으고
편찬했을 것이고, 그 후에도 권력을 쥔 중세 교회가 이어 받아 개작을
거듭하였을 것인데, 그렇다면 '성경이 옳다' '교회가 옳다' 하면서 싸웠던
그 시절이라는 것이 참으로 코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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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