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28 Returning a dream
  2. 2008.03.05 그대 내게 다시...
  3. 2006.09.05 뭉게구름

꿈을 반납하기.

좀 전에 꿈 두개를 반납했다.

첫번째 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슬쩍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었다. 뭐였더라. 그저 기분 나쁜 꿈이어서 더 이상 계속 꾸고 싶지 않다는 느낌만 남아 있다. 자세를 바꾼다. 틀어 놓았던 TV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 다시 또 슬쩍 잠이 든다. 그리고 또 바로 두번째 꿈을 꾼다.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는 것을 보면 안락하고 깊은 잠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두번째 꿈은 대충 기억이 난다. 남이 부탁한 불법적인 일을 하다가 들켰었다. 억울했다. 기분이 나빴다. 학교였다. 절대적인 불평등 관계. 여태껏 나의 인간 관계가 대부분 불평등한 관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근본적인 문제에 얽힌 꿈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기는 싫었다. 기분이 나쁘니 그만 꾸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두번째 꿈도 반납한다. 다시 자세를 바꾼다. 베개 위치가 틀어져 영 불편하다. 다시 잠을 청하다가 또 TV 소리에 신경이 쓰이고, 그러다가 결국 잠이 깬다. 베개를 움직여서 TV를 쳐다본다. 어깨 넘어의 연인? 뭐 그런 영화가 하고 있다. 한참을 보다가 담배를 피러 나갔다 온다.

내 삶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적당히 살아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반납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

...

그런데 아마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꿈이 결국 나의 삶에 근거하듯이, 완전히 새로운 삶이라는 것도 없다. 여태껏 살아온 나의 삶에 모든 것이 얽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허탈하다. 마치 덫에 걸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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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
TAG , 반납
꿈에 뜬금없이 너를 보았다.
아니... 보았다 정도가 아니었지.
잠시동안 행복했던 기억이 흩날려 버리지 않고 아직도 남아 있다.
그게 아직도 남아서 지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내 마음이 이리도 쓰리겠지.

랩에 올라와서 제일 처음 한 일은 일단 winamp를 켜고
Rumble Fish의 "그대 내게 다시"를 트는 일이었다.

"그대 내게 다시
돌아오려 하나요.

맨 처음 그대와
같을 순 없겠지만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내게 그냥 오면 돼요."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기지. 그리고 간밤의 꿈은 어찌 생각해 봐도
그냥 꿈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랩에 올라오는 길에 끊임 없이
나를 괴롭히던 그 모호한 감상이 실체가 돼서 나타나지는 않을 게다.
사실은 꿈에서도 그랬다.
아침이 되자 너는 가방을 들고 여행지에서 사라져 버렸지.
너를 찾는 내게 곁의 누군가가 이야기를 전해 준다.

"언제 어디선가 다시 인연이 된다면..."

꿈 속에서의 그 뒷말은 벌써 이슬 사라지듯이 잊혀졌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언제 어디선가 다시 인연이 된다면...이라는 것은,
지금은 인연이 아니라는 거겠지.

그래 그건 나도 양손을 들어 동의할 수 있다.
결국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에 의해서 벌어진 일을
우리는 "인연"이라는 말을 실어서 불가항력적인 무엇인가로 바꾼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어보고자 노력하는 법이지.

그래. 나도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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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이런 저런... 2006.09.05 02:21
박재동의 스케치 2006년 8월 11일자. (한겨레에서 무단으로 퍼 옴)

뭉게구름

다시 솟아라.

지리한 장마 끝에 숨었다 피어 오르는 저 뭉게 구름처럼.

아 젊은이들이여,

예전엔 나 그대들에게서 한없는 꿈을 생각했더니

지금은 일자리 있을까를 생각하는구나.

내 젊은 시절

얼마나 저 뭉게구름 같이 하얗게 피어 오르기를 갈망했던가.

그리고 또 얼마나 나는 게을렀던가.

젊음이여,

어려움 앞에 선 꿈들이여,다시 솟아라.

장마 지나간 파란 하늘 저 뭉게 구름 처럼.

솟아라,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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