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7.12.27 August Rush (2)
  2. 2006.11.0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3. 2006.03.22 새드무비
  4. 2006.03.09 Brokeback Mountain
  5. 2005.08.10 My life without me
  6. 2005.07.25 천공의 성 라퓨타
  7. 2005.05.23 스타워즈
  8. 2004.08.1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라는 음악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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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Rush라는 이름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정해지는 아역 주인공(에반)의
예명이다. 이 장면은 TV 영화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장면이니 여기에 다시
재구성을 해 보자면 이렇다:

'위저드'가 '에반'을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한다.
"넌 훌륭한 녀석이 될 거야. 그런데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이름 말이야.
넌 바라는 게 뭐니?"
"엄마 아빠요(parents)!!"
"음.. -.-;; 그래. (얘 왜 이래...)"
이때 약간은 철이 지난 광고판이 붙은 버스 하나가 지나간다.
'August Rush to the Beach!"
"(그래 이렇게 하자.) 자, 저거 보이지? 뭐가 맘에 드니? (아무거나 골라라.)"
"비치(Beach)요!"
"하하.. -.-;;; (뭐야 이거. 얘 진짜 왜 이래...) 그래 그것도 좋은데
그건 좀 아니다. 그래! 저거 어때. August Rush!"
"와! 좋아요."
"(그래 니가 무슨 생각이 있겠니 -.-;) 그래 동남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카~수! August Rush를 소개합니다! 어때 멋지지!"
"네! August Rush! 좋아요! August! August! Augu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Dancer in the dark, 2000년 작

'위저드'는 불쌍한 사람이다. 로빈 윌리엄스가 역할을 맡았는데, 첨엔 로빈 윌리엄스인 줄 알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럴 정도로 그 배우와는 쫌 안어울리는 찌질한 인물이다. 인생~이 불쌍한 인간.

사실, 영화 장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ugust Rush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그 장면이다. 나머지 장면들은 어디선가 다른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들이거나, 스토리는 잊고 오로지 음악과 리듬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이다.

처음에 바람에 춤추듯이 휘날리는 갈대밭(옥수수 밭인가?)에서 에반(어거스트)가 온몸을 자신 내면의 음악에 맞춰서 흔들거리는 장면이나, 뉴욕의 정신없는 거리에 뚝 떨어져서는 주변의 소음 하나 하나가 악기의 소리처럼 살아 움직이는 장면(이 장면은 '어둠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든다.). 또 '위저드'와 아이들의 소굴인 버려진 극장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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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 1991년 작

이 장면은 오래된 '후크(Hook)'라는 영화에서 피터팬의 친구들인 고아들의 아지트를 떠 올리게 만든다. 공교롭게도 후크에서도 로빈 윌리엄스가 그 아지트에 등장한다. '위저드'가 아닌 '피터팬'으로) 이런 장면들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다.

마지막에 어거스트(에반)이 central park 야외 공연에서 결국 부모와 대면하게 되는 장면도 기억에는 남지만, finale에 쓰인 장면 치고는 감동에 온전히 젖기에는 힘든 장면이었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훌륭한 음악이 있는 영화다. 에반이 생전 처음 보는 기타를 치는(말 그대로 두드리는) 장면은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공원에서의 첫 공연. 기타가 저런 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완전히 빠져 들었었지. 또 루이스(에반의 아버지)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 둘이서 같이 기타를 치던 장면. 루이스의 세련된 연주와 에반의 '두드리는' 연주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감동으로 다가왔지.

하지만, 뜬금 없이 줄리어드 음대에 들어간 후의 장면들이나, central park 공연의
리허설장에서 에반이 위저드에게 끌려 나오는 신파극 같은 장면들은 영화에
독이 되는 장면들이었다. 여자 주인공(August Rush의 어머니)이 첼로를 연주하는
장면도 불만이긴 하다. 얼마전에 화제가 됐던 Once라는 음악영화와 비교하자면,
Once에서는 음악이 그 자체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면, August Rush에서는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이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음악 때문이다. 음악...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바로 OST를 샀다. 그리고 그 CD는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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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인 TVN 개국 특집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방금 전에 끝났다.

내일 전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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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전화
얼마 전에 새드 무비를 봤다.

이런 저런 전개 속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비극적 결말에 대한 예고들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영화의 내용은 밝은 것이었다. 하지만 뭐 영화의
제목 자체가 새드 무비이다 보니 모든 에피소드의 결말이 슬픈 것이었다.
이 영화가 어제밤 갑자기 생각난 것은 영화에 대한 감동 때문은 아니었다.
본 지 꽤 지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것은 순전히 정우성과 임수정 커플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소방관인 정우성은 화재현장에 갇혀서 마지막을 기다린다. 유독 가스가
차 오르고 화염이 치솟는다. 그리고 정우성은 화재현장에서 애처롭게
간당거리는 CC-TV를 향해 걸어온다. 얼마전에 배운 후에 임수정에게
써먹었다가 핀잔을 들었던 그 수화를 CC-TV를 향해 다시 말한다.

"사랑해. 가슴 만져도 되겠니?"

수화를 할 줄 모르는 정우성이 임수정의 동생에서 그 수화를 배우면서
들은 뜻은 "영원히 사랑할께." 였다. 임수정은 사고가 난 며칠 후에
소방서에서 CC-TV 녹화 비디오를 보고 있고, TV 화면을 어루 만지며
"그래, 나도"라고 말한다. 눈물이 흐른다.

정우성의 마지막 수화는 사실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통하긴 한다.
"사랑해. 지금 널 만지고 싶어. 그런데 그럴 수가 없네." 라고 해석해도
상관 없을 것이고, 그냥 "영원히 사랑할께."라고 해석해도 되겠다.

그런데, 어제밤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난 것은 두번째 해석이 아니라
첫번째 것 때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 그리워서 자신의 눈 앞에
그녀 얼굴을 그리고는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손을 뻗어 그 상상속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실제의 얼굴을 기억해 내고, 실제의 손끝의 감촉을
기억해 내지만, 역시 지금 이 순간에는 만질 수가 없는 아쉬움.

어제밤 갑자기 "새드 무비"가 생각난 것은 그런 아쉬움과 그리움에 대한
공명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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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튼"
Jaeson, corgan, daltobi, languid 와 함께 본 영화.

동성애를 다룬 그 영화가 알고 봤더니 15세 이상 관람가였단다.
이것 참. 나의 사고가 경직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솔직히 "브로크백
마운튼"이 "음란서생"보다는 관람제한 나이가 높아야 할 듯 싶다.
사실 음란서생도 "야한 영화"라 부르기는 문제가 있으니, 음...
뭐가 좋을까. 어쨌든, 15세, 한창 나이의 중학생들이 본다면 저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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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My life without me
국문 제목: 죽기 전에 하고 싶은 10가지

언제 만든 영화인지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심심한 나라 캐나다에서 만들어서인지
스펙타클은 없다. 사실 영화에 스펙타클한 장면이 있는지 없는지도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느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다소 인간적인) 의사가 머뭇거리면서,
나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 보지도 못하면서 꺼내 놓은 말이, 나의 삶이
이제 짧으면 두달 길면 세달이라고 말했다면, 나는 무엇부터 생각할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대개의 경우 일어날 준비를 하거나 파일을
닫게 되지만, 오랫만에 끝의 끝까지 봤다.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인지.
꼭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은 아니었던 듯도 하다. 21그램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도 엔딩 크레딧을 다 보진 않았으니까.

무척이나 조용한 끝에 조용한 엔딩 뮤직에, 크레딧까지도 조용한 밤
조용히 혼자서 써 내려가는 일기처럼 조용했다.

삶은 고단한 거지만, 그게 덜 끔찍하게 느껴질 무엇인가가 나에게도
주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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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죽음
Laputa: the Castle in the Sky

오늘 새벽에 또 봤다. 역시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음악도 좋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OST 14곡을 다 구했다.
조만간 CD를 주문해야겠다. mp3 음질이 너무 떨어져서 좀 짜증이 난다.

근데 예전에 CD 주문하려고 찾아봤을 때는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되었던
듯하던데, 지금은 있으려나 모르겠다. 예전에 못 찾은 걸 수도 있으니 뭐..
음..

으으으.. 어쨌든, 볼 거 봤고, 구할 거 구했으니, 발표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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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음반
오랫만에 음반 쇼핑이나 해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첫화면에서 스타워즈 OST 얘기가 눈에 띈다.

조만간 개봉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잠시 검색을 해보니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이다.

이번의 이 블록버스터는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다.
반지의 제왕 3부작 중 어느 하나도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아픔도 기억나고 해서
이번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은 기어코 극장에서 보리라고 다짐을 한다.

공부를 이런 집념으로 했다면 벌써 크게 됐을 것인데 -.-;;

어쨌든... 문자 하나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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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보면 미스터 유달이
캐롤에게 칭찬을 한다. 식당에서 토라진 캐롤이 화가 풀리려면
칭찬 하나가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멜빈이 말한다.

"의사가 말했어요. 그 병은 약을 먹으면 낫게 마련이라고.
그런데 그동안 그 약이 싫어서 먹지 않았지. 하지만 얼마전부터
그 약을 먹고 있어요."

캐롤이 묻는다.

"왜죠?"

멜빈이 대답한다.

"당신을 보고 나서 좀 더 괜찮은 남자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으니까."

캐롤은 감동했다고 했다.

어디선가 읽은 글에 의하면, 멜빈 유달은 캐롤에게 느낀 사랑에 의해서
결벽증과 싸이코 증세를 치료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한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마음이 열린 사람이라 한다. 자신의 의사를 가난하지만 정말 필요한
식당 웨이트리스에게 소개시켜 주고, 사고를 당한 게이 이웃 대신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부모에게 찾아가 손을 벌려야 하는 게이 이웃과 삶에 찌들어
여행이 절실히 필요한 웨이트리스를 차에 태우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원래부터 자신의 내면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가면을
하나 덧쓰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가면은 매력적인 소도구이고, 많은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위한
훌륭한 장치가 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쓰기에 부담이 될만큼
익숙치 않은 물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상 누구나가 한 두겹씩은
쓰고 있는 가상의 물건이기도 하다.

에바가 자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무기로 AT 필드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신의 주변인들과의 벽을 만들고, 다가오려는, 또는 우연히
곁에 있게 된 사람들을 상처입힌다는 것에서 가면과는 약간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본질은 같다. "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그럼으로써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서로서로의
AT 필드가 융화하고 서로의 마음을 발견하듯이, 미스터 유달은 캐롤과
게이 이웃에 의해서 자신의 가면 한 꺼풀을 벗어냈을 뿐이다. 미스터
유달이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사람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바뀐 것은 없다. 세상이 쓰도록 강요했던 가면 몇 꺼풀 중에 몇 개를
벗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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